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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와 함께하다 보면
생각보다 자주 입 밖으로 나오는 말이 있어요.
바로 “안돼”예요.

특히 위험한 상황이 아니어도
무의식적으로 툭, 말하게 되는 경우 많지 않으세요?

하지만 ‘안돼’라는 말,
정말 효과적인 말일까요?


‘안돼’라는 말, 자주 쓰면 효과가 약해질 수 있어요

‘안돼’를 자주 쓰다 보면
정작 진짜 중요한 순간에 제지력이 떨어질 수 있어요.

아이는 이해해서 멈춘 걸까요?
아니면 그냥 무서워서 그만둔 걸까요?

반복적으로 사용된 '안돼'는
아이에게 더 이상 의미 있게 들리지 않을 수 있어요.


그럼 언제는 써도 되는 걸까요?

정답은 있어요.
꼭 필요한 상황엔 ‘안돼’를 써야 해요.

보육 이론에서는
이걸 ‘부정적 반응전략’이라고 설명해요.

즉, 문제행동이 이미 발생했을 때,
즉각적으로 행동을 중지시켜야 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에요.

예를 들면 이런 상황이에요:

✔️ 아이의 신체 안전이 위협받는 순간
✔️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려는 행동이 있을 때

이럴 때는 말보다 행동이 먼저예요.
아이를 안아서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게 필요할 수 있어요.


하지만 대부분의 상황은, 그게 아니에요

이럴 땐 오히려 **‘긍정적 반응전략’**이 더 효과적이에요.

이 전략은
문제행동이 일어나기 전, 미리 환경을 조절하거나
아이에게 적절한 행동을 안내해주는 방식이에요.


실생활 예시로 보여드릴게요

저희 아이가 책상 밑으로 들어가려고 했던 적이 있어요.
전선이 많고 열도 있어서 꽤 위험한 상황이었죠.

신랑은 “안돼!”라고 반사적으로 말했어요.
당연히 걱정되니까요.

그런데, 16개월 아이는 왜 안되는지를 모를 수 있어요.

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했어요:

마음을 읽어주기
“책상 밑에 들어가고 싶었구나.”

결과 설명해주기
“전선에 닿으면 뜨거워서 위험해.”

대안 제시하기
“텐트 안에 들어가볼까?”
“엄마처럼 거북이처럼 기어가볼래?”


결과는요?

아이는 혼난 게 아니에요.
그렇지만 스스로 행동을 멈췄어요.

바로 이런 게
긍정적 반응전략의 핵심이에요.


오늘 내용 정리해볼게요

✔️ ‘안돼’는 꼭 필요한 순간에만 쓰세요
✔️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즉각 개입이 먼저예요
✔️ 그 외에는, 아이의 마음을 읽고,
  대안을 제시하며 행동을 유도해 주세요


작은 말 하나가 아이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어요.
‘안돼’를 덜 쓰는 게 목적이 아니라,
진짜 필요한 순간에 제대로 쓰기 위해서예요.

부모도 말 연습이 필요해요.
오늘부터 우리 같이 해볼까요?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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